서울|경기도 여행과 맛집 소개/경기도



 
그래도 예전엔 친구들과 시외곽에 자리한 한적한 산장에서 일본식 포커(?)를 겸한 메기매운탕을 자주 즐기곤 했었는데, 어째 날이가면 갈수록 이런 여유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마 저 같은 생각을 가지셨던 분은 비록 숲으로 둘러 쌓인 시골집은 아니더라도 맛만큼은 그 못지 않은 용궁메기매운탕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양식국산메기를 2~3인 기준 25,000부터(너무 저렴한)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조미료없이 직접담근 보리쌀고추장과 천연재료만 사용해 끓이는 것도 모자라 수제비, 라면, 국수, 밥, 육수, 야채를 무한리필할 수 있어 예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곳입니다. 본래 광명쪽에서 장사를 하시다가 안양 호계동(평촌)으로 온지 3개월째 되신 십오년 경력 사장님의 메기매운탕 맛 보러 떠나 볼께요.

용궁메기매운탕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4-5 현대프라자 205호
  범계역1번출구 5분거리
  11:00 ~ 22:00
(일요일/법정공휴일휴무)
 031-476-9296
  사리무제한무료
 주차가능(건물주차)
  50명 수용가능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4-5 현대프라자 205호
엘리베이터 방식의 건물 주차가 지원되지만 오후 7~8시 사이엔 주변 상가들 차량이 가세해 힘들어진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범계역 1번 출구와 가까워 찾긴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매장은 최대 50여명 정도 커버가 가능한(?) 아담한 크기에 주방과 홀이 맞닿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수조안에 오늘의 주인공 메기 및 붕어 그리고 빠가사리 같은 민물고기가 들어 있지요.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 저가가 아니라 양식으로 키운 국내산이라고 사장님이 귀뜸해 주시네요.
 
 
주인 내외분 둘이 운영하시지만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대여서 그런지 조리와 서빙에 특별히 부족함은 없어 보였습니다. 주방은 보시다시피 훤히~ 개방되어 있으므로 위생에 문제가 없어요.

 
용궁메기매운탕이 다른 매장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장점은 몸보신에 특효인 붕어와 메기를 다룬다는 점이 아니라, 이 식재료를 맛있게 만들어내는 조리비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직접담근 ‘보리쌀고추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고추장과 달리 보리쌀을 갈아 정성것 삭힌 다음 태양초와 메주가루를 넣고 일년을 숙성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을 가리키며, 필자가 맛본 메기매운탕도 이 보리쌀고추장과 오로지 천연양념만 가지고 맛을 내, 민물매운탕임에도 잡냄새가 없고 전통적인 맛을 냈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쌀, 임금님표 이천쌀만을 고집해 밥맛이 좋고, 세 번째는 모든 재료를 냉동이 아닌 그날 그날 공수해서 사용한다는 것!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이유입니다.
 
 
깔끔한 반찬들과 덜어먹을 도구 그리고 라면사리, 수제비, 칼국수가 담긴 바구니가 용궁메기매운탕의 기본상 되시겠습니다.

 
오이김치, 애호박무침, 두부튀김, 배추김치, 가리비젓 그리고 고기를 찍어먹을 양념장이 제공되었는데, 모두 정갈하고 짜지 않게 간이 잘 맞고 특히, 잘 접하지 못하는 가리비젓이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앞서 언급했듯 공기밥, 라면사리, 수제비, 칼국수는 달라고하는대로 주십니다. 한마디로 탕하나 시켜놓고 여러 사람이 배부르게 먹어도 좋은 후한 곳이죠.

 
자 오늘의 주인공 등장!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국물에 갖은 야채가 올려진 채로 끓이기 시작하는데요…

 
국물이 끓는 동안 이렇게 위생장갑을 끼고 수제비를 담가 놓으면 다 익을 때쯤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소주한잔 절로 생각나시죠?! 온 사방으로 퍼지는 탕의 냄새와 푸짐한 건더기는 그냥 없던 식욕도 만들어 낼 만큼 가공할 위력을 지녔다고 장담해요. ^^

 
뜨거우니 접시에 담아 국물부터 한수저 들어봤습니다. 확실히 전라도 쪽의 된장맛 강한 구수한 스타일과는 다르게 살짝 매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진한 국물맛이 독특합니다. 보리쌀고추장 덕분인지 비린내가 정말 눈꼽만큼도 나지 않았고 메기살도 더할나위 없이 토실토실 해서 감명을 받았지요.

 
특히, 감자탕이 민물매운탕이니를 평가할 때 개인적으로 점수를 높게 주는 항목이자(?) 감히 악마의 아이템이라고 까지 부르는 철분넘치는 시라구가 많이 들어 있단 점도 맛집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체크해두셔야할 사항 되겠습니다.

 
 
이 통통하고 부드러운 메기살!! 양념없이 그냥먹어도 담백함과 녹는 느낌이 대단했습니다. 매운탕 소엔 3~4마리의 메기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칼국수나 라면보다 수제비는 어찌이리 국물과 잘 어울리던지요.

 
공기밥, 소주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 건더기가 어느 정도 건져졌다 싶으면 라면사리를 투척!

 
 
요것도 별미구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칼국수를 또 넣어먹을 수 있습니다.

 
밥과 사리는 세 번, 네 번 강조하지만 무한리필
 
무서워 보이는 첫인상과는 정 반대로 손님에게 한없이 친절을 베푸시는 사장님의 모습과 함께 용궁메기매운탕은 도심한복판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맛볼 수 있는 매운탕의 맛을 보여주었던 곳입니다. 재료나, 조리방법, 거기다 가격까지 나무랄데 없어 일부러 찾아서라도 반드시 들려보셔야 할 맛집입니다. 추천 꾹!

  
 
Reviewed by 김동욱 /
kaspire@paran.com / What’s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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