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여행과 맛집 소개


에스앤루나 펜션(S&RUNA)은 아침고요수목원이랄지 남이섬, 자라섬 등과 같은 가평여행을 기획할 때 참고해봤으면 하는 숙박장소로, 버스 종점이 가까운 연인산과 명지산 사이 골짜기를 따라 안자락 깊숙히 위치해 조용하며, 특유의 모던하고 깔끔함에 기반해 방문객을 매료시키는 곳입니다. 계곡물을 끌어올린 전용풀장은 사람에 치일 걱정 없이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알맞는데다, 실내외 개별테라스로 이루어진 바비큐 시설과, 예약 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노래방, 객실 버블스파, 닌텐도위(Wii)까지 없는게 없지요. 날이 점점 더워지고, 차가운 계곡물이 아른거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 수도권과 가까운 펜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꿈꾸신다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다는 제이드가든수목원까지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에스앤루나 펜션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456
  복층,단층,독립채의 8개 룸
  11:00 ~ 22:00
 031-582-9906
  인터넷가능
주차원활
 www.gpsn.kr
  금액지불 후 바베큐셋트와 조식가능

 
펜션 바로 앞에 두 개의 마트가 있긴 하지만(비쌀듯?!) 사전에 관련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장은 가평시내의 플러스마트에서 보고 갔습니다(고기, 야채, 햇반, 라면, 음료수 등). 나중에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터미널근처의 스타마트가 싸고 좋다 하시네요. 차없이 오는 사람들은 픽업서비스도 하는 곳이라 자가이용하실 게 아니라면 홈페이지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설하고, 가평을 출발해 75번 국도를 타다 백둔교를 건너 백둔계곡쪽으로 5km정도 진입하자 약 20분만에 펜션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456

 
굉장히 안쪽으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버스가 다니기 까지 하더라구요.

 
주차걱정은 없는 편입니다. 필자는 건물 뒤켠에 대고 앞으로 돌아 들어갔습니다. 저기 보이는 문이 주인아저씨가 거주하시는 곳입니다.

 
작은 가든위에 형형색색의 나팔들과 예쁜 조형물이 반겨주면…

 
곧이어 본 건물과, 별채 사이에 자리한 수영장 그리고 전체적인 외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건 본관 건물 옥상에서 수영장과 야외바베큐장, 제가 묵었던 앤드유 별채가 보이는 시점인데, 전반적인 구조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영상을 첨부해 보았습니다. 한번 살펴보세요.

 

영상을 보니 감이 많이 잡히셨을 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수영장은 앞서 언급한대로 계곡물을 끌어다 써 매우 깨끗하며, 아침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수영복차림에 한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른 수영장을 가진 펜션에 비해 크기도 제법 커 여러 가족이 함께 놀아도 작지 않은 수준이고, 튜브까지 대여가 가능하니 조건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너무 잘 놀아 선택의 기준을 잡을 때 꼭 재고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여긴 테라스를 가진 좌측편에 이어진 별채들 모습(맨 끝은 노래방).

 
비가 올 경우 본관에 있는 객실은 실내에 자리한 환기시설을 통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지만, 앤드유랄지 방금 보셨던 야외 별채는 실내에 별도의 환기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바로 이 야외바베큐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필자도 고기를 막 굽기시작한 시점에 소나기가 와서 사용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환기가 우수하고, 전경까지 갖춰 아주 기분좋게 저녁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앤드유 룸에 들어서자 들었던 기분은 상당히 아늑하고 모텔 같은 느낌없이 펜션의 멋을 잘 살려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필자처럼 와이프와 아이하나를 데리고 묵기에 적당한 사이즈이기도 하구요. 다만, 사전조사대로 욕실을 구분짓는 벽이 천장까지 이어지지 않아 볼일을 볼 때 소리나, 목욕하는 소리가 여과없이 들린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니, 연인관계랄지 뭐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선 동영상에도 살짝 등장하긴 하는데 좀 더 자세한 ANDU 룸의 모습을 준비해보았으니 구경해보세요.

 

입구에서 좌측을 바라본 사진. 부엌 겸 식탁이 있는 위치입니다. 어떤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볼까요?

 
전기렌지, 전자레인지, 밥솥, 냉장고는 기본, 호일/소금/후추/간장/식용유가 기본이라 깜빡하고 챙겨오지 않았더라도 웬만한 음식을 조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칸칸이 열면 그릇과 냄비, 와인따개, 수저, 젓가락 등등 웬만한 건 다 마련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앤드유 방엔 가장 작은 사이즈의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한낮의 더위에도 큰 문제없이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작은 간이소파랄지 화장대까지 작은 방을 알차게 꾸며놨네요. 어떤 이는 잠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을텐데, 손님이 사용을 하건 하지않건 매번 원칙대로 시트를 갈아 깨끗하고 아늑한 침대와 이불은 적당히 푹신하면서 몸을 받쳐주는 매트리스와 함께 숙면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잠깐?! 아래에서 위를 보니 하늘에 창이 뚫려 있다는?!

 
네 맞습니다. 날이 맑은 저녁엔 창을 통해 별을 볼 수 있게 까지 설계되어 있죠. 에스앤루나는 이래저래 멋진 구석이 많은 펜션입니다.

 
욕실겸화장실의 경우 버블스파 기능이 동작하지 않았던 아쉬움을 제외하면(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찌꺼기가 T_T)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들어가서 목욕을 할 수 있을 만큼 욕조가 커서 마음에 들었고, 간이 치약과, 비누, 바디클렌져, 샴푸 린스 까지 없는 게 없었습니다.

 

 
 
커튼을 살짝 열어보니 다른 룸들과 다르게 완전히 개별로, 옆사람 눈치나 신경쓸 필요가 없는 테라스가 있었습니다. 앤드유만의 유일한 특징입니다.

 
엄마랑 아가는 침대에서 뒹굴동안 몇 시간 동안 운전하고 온 남편은 짐을 풀고 냉장고에 아이스박스 물건을 옮겼더랬죠. T_T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밖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방에 있는 인터넷 선이나, 닌텐도 위가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도 있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전자제품에 얽매이긴 싫었거든요.

 
차에 올라타 들어온 방향으로 나가지 않고 오히려 더 안쪽으로 5분 정도 들어가자 사람 한명 없고, 물 많은 냇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버스 종점에서 10시 방향 직진, 비포장도로 조금 지나서). 세상에서 처음으로 우리 딸랑구가 시리도록 차가운 냇물에 발을 담근 추억을 만들기도 했고, 예쁜 사진도 찍었을 수 있었지요. 지금은 너무 어려서 그냥 구경수준으로 그쳤지만 나중엔 함께 물놀이를 오자고 속으로 다짐을 할만큼 괜찮았던 계곡 같습니다.

 
뾰로통한 표정은 뭐니? 더 놀아달라고?

 
냇가에서 시간을 보내다 이렇게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숯은 2인 기준 현금 1만원입니다. 야채도 씻고, 밥도 준비해놓고 주인아저씨께 부탁드리면 30분도 안되어 불을 마련해주십니다.

 
마트에서 사온 각종 채소를 씻고…

 
그릴 위에 목살과 삼겹살을 올렸습니다. 나중에 가시면 필자처럼 하지 마시고 호일을 깔아서 올리면 연기도 덜나고 고기를 골고루 천천히 익혀 드실 수 있답니다.

 
테라스를 단독으로 써서 개인별장에 온 듯한 기분이 들고, 경치도 좋으니 일석이조! 그런데 고기를 막 굽기시작하자 마자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 도움을 받아 후다닥! 실내바베큐장으로 부랴부랴 전부 옮겼어요. 비가 오니 또 나름 운치있는 모습.

 
실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환기가 탁월하며, 테이블이 깨끗해 야외 바비큐장이라고 해서 딱히 단점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노릇노릇 먹음직 스럽게 구워진 고기들! 폭풍 흡입 시작!

 
마눌님이랑 사는얘기도 나누고 간만에 맑은 공기 마시면서 정말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즐겁고 맛있던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와 엄마는 욕조에 따뜻하게 몸을 담굴 수 있었습니다. 아가가 물을 잡고 싶은지 연신 물줄기를 손으로 움켜쥐는데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밤이 깊어 에스앤루나에도 등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합니다.

 
조명이 들어온 조형물은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호박마차에 들어가서 기념사진도 찰칵!

 
아무래도 엄마아빠가 되다보니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점들이 단점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를 위한 식탁의자가 없었다는 거, 여름철이라 그런지 날 벌레가 간간이 눈에 띄던거, 이동식이라도 아기 간이 침대나, 그게 좀 무리한 요청이라면 바닥에 깔 수 있는 이불을 기본으로 제공하는(침대에서 떨어질 수 있으니, 요청하지 않더라도) 세심한 배려만 추가된다면 에스앤루나 펜션은 위치, 공기, 바비큐, 소음, 시설, 여행 등등 다양한 측면에서 굉장한 만족감을 주는 곳이라 봅니다.

 
 
하루밤을 잘 보내고 주인내외분께 작별인사를 하는데 할인쿠폰하나를 주시며 괜찮다고 가보라고 하십니다. 제이드가든수목원? 장근석이 출연한 사랑비를 촬영한 곳이라는 건 솔직히 구미를 당기지 못했고, 아침고요수목원이랄지 유명한 곳은 다 가봤기 때문에 썩~ 탐탁친 않았지만 마침 집에 가는길이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싶어 기수를 돌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기 대박!!!!

 
일단,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받는 일부 수목원들과 달리 20% 할인쿠폰으로 2인이서 12000원 정도라 가격이 합리적인데다(롯데카드는 40% 할인이었던 걸로 기억) 내부는 마치 유럽 정원에 온 듯한 분위기로 꾸며져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날 아침에 가서 그런지, 혹은 아직 잘 안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는 넓고 예쁜 정원을 우리 가족만 걷는 건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어요. 뱀을 조심하라고 나와 있어서 반신반의했지만, 진짜로 사진처럼 만나기도 하는 등 야생이 살아있는 멋진 곳이었으니 펜션과 함께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Reviewed by 김동욱 / kaspire@paran.com / What’s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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