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여행과 맛집 소개/과거자료
서울 생활 횟수로 4년째.. 그 동안 참 많은 곳에 가보기도 했지만 그 보다 몇십배는 더 못가본 곳 중 하나가 바로 인사동이었다. 그래서 이참에 바람도 쐬고 족적을 하나 더 남기고자 겸사겸사 다녀와 보았는데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종로경찰서를 끼고 돌아 인사동 길로 들어서자 그야말로 다국적 사람들과 간판, 말과 소리들이 들린다. 과연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인기있는 곳이 맞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길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쌈지길이 나타나는데 뭐 별건 없다. 그냥 건물 하나가 경사를 띈 통로를 가져 굳이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대략 2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이어진 다는 컨셉인데.. 층마다 특색있는 가게들이 많았던 것을 빼곤 상상했던 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독특한 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고 그 가게에 전시된 제품들 만큼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건물을 다 구경하고 천천히 유유자적하며 밖으로...

그렇게 북적이는 인사동길에도 골목골목 사람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공간들이 함께 존재한다. 아울러 예전 분위기를 아직도 간직하는 몇몇 간판과 소품들과 함께 말이다. 이런 아날로그 적인 모습들 때문에 나이를 가리지 않고 여러가지 느낌을 얻어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아닐까?!

어떤 가게에 들어서서 구경한 다양한 제품들인데 회사에서도 외국 손님들이 오면 꼭 데리고 놀러가더니.. 과연 기념품으로 간직할만한 훌륭한 제품들이 굉장히 많다. 나중에 고향 부모님께 선물하거나 외국에 나갈일이 있을 때 들려서 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많이 구경했다.

뭐가 좋다고 히죽거리는지.. 여자친구는 구경하는 내내 히죽거린다.. 아니 뭐 내가 그렇게 외출을 안시켜주는 것도 아닌데..왜그러지? 아~?! 나의 이놈의 인기는~

찻집 박물관 옆에 있는 간이 서점은 다양한 생각이 머리속에 스치게 만든다.. 10년 후면..이런 서점도 없어지겠지?!

차박물관 들어서니 코를 자극하는 부드러운 향기와 함께 예쁜 차 관련 소품들이 차를 마시는 중앙의 공간 주변으로 전시되어 있어 눈요기를 할 수 있다.

상당히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릇들이 꽤나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던 매장, 다음에 그릇을 사려면 꼭 이곳으로 오자고 여자친구와 약속을 했던 곳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여러가지 음식 중에서 우리 전통음식인 한과를 다양한 종류로 파는 노점상의 모습이다. 각종 tv출연은 어짜피 믿지도 않았고.. 일단 샘플로 던져준 즉석 과자의 맛에 반해 약과를 좀 사서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끼니나 해결하고 가자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린 결과, 국민영웅 히딩크가 다녀갔다고 해서.. 몇번이나 심사숙고한 끝에 들어간 음식점. 결론부터 말하면 가지마라.. 최악이다.

그나마 저렴한 예산집 정식 2개를 시켰는데(무려 19,000원이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음식구경부터 하고 마저 얘기를 풀어 내겠다.

빛도 곱고 맛도 그럭저럭 괜찮은데 문제는... 서비스 태도가 개판5분전이라는 점이다. 불친절 하냐고? 그렇지 않다. 위생이 더럽냐고? 최악은 아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짜장면이 한그릇만 덜렁 나오는 짜장면1개를 시킨것이 아니라 정식을 시켰으면 정식의 순서가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이고 이것이 나왔으니 저것이 나올 것이며 이것이 나올 때 밥이 함께 나온다 그러니 기다려라 라는 점이 전혀 주지 된 상태가 아닌 그냥 나오는대로 쳐먹어라(막말로)라는 마인드로 그냥 갖다준다는 것, 더 큰 문제는 이 순서가 테이블마다 엉망인데다(밥이 먼저 나오고, 어떤 곳은 요리가 먼저 나오고) 옆 테이블에서 밥을 볶을 때 사용하던 밥풀이 덕지덕지 붙은 가스 버너를 바로 우리 테이블로 올려 놓고 다시 밥을 볶기도 하고, 앞접시를 주지 않아 덜어먹기도 불편했고, 밥은 너무 늦게 나와 찌개가 끓을 무렵 배는 차서 밥을 먹기도 애매했고 등등의 갖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우리 테이블 뿐만 아니라 필자의 귀가 허용하는 한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똑같이 말하는 문제점 이었다.


매우 텁텁한 기분으로 밥집을 나와, 집으로 향하던 길, 그나마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아주 아름답게 만들어 주던 곳이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 터키아이스크림 점이었다. 콘 아이스크림 한개에 무려 3000원이란 거금을 줘야 만 하지만 정신을 쏙 빼놓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고(손님이 없을 때 가시라..) 생전 처음 먹어보는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덕에 기쁜 마음으로 집에 올 수가 있었다. 그나저나 저 아저씨들 사진찍으려니까 고개를 숙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장소, 인사동 길.. 누군가는 눈구경을 위해선 가라고 하고, 누군가는 차를 마셔보기 위해 가라고도 하고... 하지만 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고,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도 보이므로 쉽사리 어떤 부분이 좋다 나쁘다를 단정짓기 어려운 장소인듯 하다. 그냥 생각날 때 한번 쯤 다녀오면 좋은 장소 처럼 생각된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평생 처음 가본 인사동길이 그다지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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