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맛집/전주여행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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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파는 콩나물국밥도 서너 가지 종류가 있는데 삼백집은 소비자가 맛을 조절할 수 있는 면이 젓깔과 김밖에 없다. 거의 완성되서 나오는 국밥이랄까.. 다른 집은 계란도 따로주고, 김도 넉넉히 주고(물론 삼백집에서도 김을 더달라면, 밥을 더달라면 준다) 하는데 말이다.

어쨌든 한입 떠 먹어보니 새삼스럽게 정말 맛이 있다. 이렇게 깊은 맛은 서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을 만큼.. 게다가 서울처럼 4인 상에 혼자 앉아있으면 손님들 온다고 2인자리로 비켜달라는 소리도, 북적 북적 사람들만 들어 차서 짜증만 나는 일도 없다. 직원들 역시 바빠도 챙길건 다 챙겨준다. 해장하러 왔어도 땡기면 모주나 다른 주 메뉴인 선지국밥을 시켜 먹으면 된다.

한그릇을 그냥 뚝딱 헤치우고 주차 도장을 찍어 나갔는데 마침 꽉찬 주차장에 새 차 한대가 들어왔길래 보니, 주인아저씨가 나보고 나가라는 게 아니라 그 차 주인에게 자리가 없다고 다른 주차장으로 가란다.. 참내 서울에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내가 그냥 지금 나간다 하고 차에 올라타니 그 들어온 차에서 내린 소녀가 내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나도 무심결에 목례를 했다. 예전엔 이런게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 었는데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어색해져 버린 그런 모습.

내가 왜.. 고향에서 살고 싶은지 그냥 밥 한끼를 먹어도 알 수 있다. 여기도 나쁜음식이 있고, 여기도 나쁜 음식점도 있고, 여기도 나쁜 주차장 아저씨가 있다. 그래도 나는 전주가 너무 좋다..

이런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와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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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 삼백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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