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여행과 맛집 소개/경기도

 

족발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다. 메뉴는 한정되어 있고 맛은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특성 탓이다.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구리 수택동의 황박사 왕족발은 그래서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는데, 맛과 양 모두 여느 전문점과 우위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50년이상 이어온 비법에 힘임어 한약이나 다른 처리 없이 오직 "야채"로만 돼지 잡내를 제거하는 노우하우는 그렇다 치고, 족발 본연의 쫀득함은 물론이요, 담백함 까지 모두 잡아 아주 매력적인 맛을 낸다. 필자는 불족발을 포장해서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 나눴는데 하나 같이 어디서 사왔느냐 물어봤을 정도니 말 다했다.

 

황박사왕족발은 구리시 수택동 433-7번지에 위치하며 가까운 지하철은 구리역, 가까운 큰 건물은 구리백병원이 있다. (031-569-8889)

자체주차장이 없는대신 대로변에 나와 있는 흰색선에 차량을 댈 수 있으면 다행이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이나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유리하다. 포장하면 2000원을 할인해주고, 소주한병이 덤으로 나오며, 게다가 미니 막국수(2인용)가 따라오니 미리 전화해서 받아가는 것도 팁이라면 팁. 된장찌개만 빼놓고 매장에서 먹는 그대로 다 포장해준다 보면 된다.

하루 세번 삶는 특성상, 시간 맞춰서 갈 경우 야들야들한, 온장 보관된 상태로 먹으면 담백함이 돋보인다 하는데 필자는 나오는 시간이 아닌 늦은 시간에 갔음에도 두 맛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양념불족발 대자(앞발, 중자는 뒷발)를 포장했다. 2000원 할인되고, 소주한병 따라나오니 28000원 꼴. 가격이 착해서 처음엔다른 집처럼 뼈만 가득있고 양이 얼마 안되나보다란 생각을 했었다.

포장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둘러보니, 신규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깔끔한 분위기였고 대략 40~50석 가량 갖춰져 있었다. 

야채도 상추몇장이 아니라 가득담아줘 푸짐하며, 막국수, 콩나물국, 겨자소스, 된장, 무말랭이김치, 야채까지 단점이 보이질 않았고, 커다란 용기에 가득담긴 양념불족발의 향기가 코를 찌르는 걸 애써 참아가며 지인들 있는 곳으로 이동.

나가면서 사장님이 직접 족발을 다루는 걸 보았는데 불족발을 먹고나서 다음엔 일반 족발을 꼭 먹어봐야 겠다고 생각난 황박사왕족발.

정자에 둥지를 트고 한상 벌였다. 아는 형님이 소주 몇병 더 사오시고 네 명이 붙어 먹었는데 다들 하나 같이 만족하는데다 얼마나 양이 많은지 양념족발이 나중엔 남았다.

 

잡냄새 하나 없이 매콤한 기본매운맛(더 맵게 해달라는 게 가능)은 술 안주로 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으며 집에 가져가서 양념에 밥을 말아먹고 싶을 만큼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모두 갖춘, 근래에 보기 드는 족발이었다. 양념족발이 너무 맛있어서 일반 족발은 이보다 못할 거라 생각했을 정도니 그 맛만큼은 보장한다.

뼈는 거의 없고, 오로지 고기만 있는데다 쓸데 없이 매운맛으로 입을 자극시키지도 않고, 야들야들 그냥 입에서 녹아 내린다.

상추에 싸먹거나 함께 따라오는 겨자소스에 찍어먹으면 더욱 별미.

입을 개운하게 만드는 미니막국수의 양도 양이며 이십여분 가까운 이동시간에도 불구하고 면이 붙지 않아 더욱 맛있게 먹었다.

 

요즘 콩나물국 포장해주는 곳 많지 않는데 이렇게 용기까지 주니 황박사왕족발이 더욱 사랑스러울 수 밖에...

포장해준 야채 모습, 튼실.

 

야채와 족발과 함께 먹으면 좋을 겨자소스와 된장.

이건 무말랭이 김치. 집에 가져가서 안먹으면 반찬하나가 생기는 셈이다.

유일하게 용도를 파악하지 못한 야채인데. 양념족발과 함께 싸 먹으니 그럴 싸 했다. 영업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전1시까지다. 구리에 살거나 정말 맛난 족발을 먹고 싶은 분들께 황박사 왕족발을 강력 추천해 드린다. 이집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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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 수택2동 | 황박사 왕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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