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후기/체험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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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글.편집 전문 리뷰어 김동욱(NoVaWaVe, FrEeMaN)
리뷰문의 : kaspire@paran.com / 개인블로그 : http://whatnext.tistory.com
이 리뷰는 1600*1200 이상의 해상도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원체 인생의 쓴맛 단맛을 일찍이 겪을대로 겪어봐서 그런진 몰라도 내 나이 이제 고작 서른 줄에 접어 들었지만 20대 후반부터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머릿 속을 헤집고 있다.

그리고 생각들을 대분류로 나누어 보면 그 중 하난 바로 ‘유한성’과 관련 되어 있다. 꿈과 목표를 모두 펼치고 멋지게 마무리 하는 인생이 아니라면 그리스인조르바 처럼 아름다운 옛 그리스에서 겪을 것 다 겪어보는 삶도 아니라면 솔직히 나 같은 보통 사람의 인생은 미처 즐기고 또 돌아볼 새 없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 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흩어 지나가면 결국 남는 건 ‘나는 기억될 것인가’, ‘나의 존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언제 죽게 되고 그 사람은 왜 죽게 되었는가’ 등의 답 없는 질문들 뿐이다. 그러다 한숨 자고 나면 수천번도 넘게 반복했던 이야기는 종료되고 또 다시 시작된다.

그렇다고 완전히 답은 없는 게 아니더라. 아무 의미 없이 죽어가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도, 나를 8세까지 손수 키우신 90세 가까우신 할머니가 벌써 10년 가까이 마음대로 못 움직이시고 누워 계신 걸 보면 미친듯이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할머니를 모시고 사시는 큰아버지에 비해 사치스런 생각이라고 자책하기도 하고 나를 믿는 그 사람이 곤히 자는 모습을 보면 내가 이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이 짧은 인생이 행복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굳이 인생이 유한하네 어쩌네 하며 서론이 길어진 것은 이번 소비자 닷컴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민들레 바람되어’를 관람하고 나니 위에서 던졌던 질문과 답이 동시에 커진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그 사람을 잊지 못한 채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놓고 먼저 세상을 떠난 여자, 이승에 남은 남자는 그리움, 사랑만이 커지는 날들 처럼 그의 나이와 흰머리도 많아져 가고, 저승에 남은 여자는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있다. 언젠간 만날 사이 일지도 모르지만 남자는 홀로 과거를 회상하며 여자의 무덤을 찾고, 여자는 기약없이 찾아오는 남자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둘은 서로가 들을 수 없지만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한다. 누가 그걸 원한 것도 아닌데, 누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것도 아닌데 남자와 여자의 인생은 그렇게 지나가 버린 것이다.

조연으로 해로(偕老) 한 부부가 대조적으로 등장하고, 웃음과 눈물을 번갈아 던지면서 ‘유한한’인생의 원하지 않았던 인생의 명암을 2시간이란 길게 느껴지지 않는 시간 안에 펼쳐 놓는다. 필자의 자질이 부족해 쉬운 말들을 마구 어질러 놓았지만 결론은 더욱 더 커진 질문들에 집중하기 보다 함께 간 그 사람을 위해 우리 인생의 끝나가는 날까지 행복하게 해줘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다시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바로 이 연극 때문에 말이다.

리뷰를 쓰면서도 참 난해 한 것이 어떻게 말로 풀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그건 자질이 부족해서 일 테니 부디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

P.S
처음엔 안내상, 정웅인, 조재현 모두가 나오는 연극으로 알고 갔으나 셋 이 모두 로테이션을 통해 바꿔 등장하는 것으로 알게 되었고 이번 공연엔 안내상의 눈부신 눈빛연기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마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서 다른 분의 연기를 보고 싶다.
 
 
 
 
 
민들레 바람되어.

디자인.글.편집 전문 리뷰어 김동욱(NoVaWaVe, FrEeMaN)
리뷰문의 : kaspire@paran.com / 개인블로그 : http://whatnext.tistory.com
이 리뷰는 1600*1200 이상의 해상도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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